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28 16:5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져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다음 달에 끝날지 5월, 6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합의 준수를 강제할 장치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이 무역전쟁을 휴전하기 이전에 부과한 고율관세의 철회 여부를 두고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리는 "일부 관세는 그대로 남을 것이다"라며 "모든 관세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자국의 제품에 부과된 미국의 고율 관세 철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이후 미국은 2500억 달러(약 284조2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혹은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1100억 달러(약 125조48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긴 상태다. 

대중 고율 관세 철회 문제는 향후 진행될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달 28~29일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다. 이는 당초 3월 1일까지였던 90일 휴전 기간이 연장된 후 처음 진행되는 협상이다.

류허 부총리는 베이징 회담 이후 오는 4월3일 워싱턴을 방문,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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