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29 09:20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1월 트리플 상승했던 생산과 소비, 투자가 2월에는 모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설 명절 연휴와 최근 부진한 수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째 동반 내림세를 시현했다. 9개월 연속 하락은 1970년 통계 시작 이래 최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1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2013년 3월 2.1% 내린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31.8%)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6% 줄었다. 자동차는 미국, 유럽 등으로의 완성차 수출 하락 및 자동차부품 국내 수요 감소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는 최근 선박류 건

제조업재고는 0.5%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2%로 2.1%포인트 내렸다.

또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1.1%)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이 줄면서 1.1% 감소했다.

소비는 두 달 만에 하락했다.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제(3.3%) 판매가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줄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음식료품은 전월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승용차는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인한 대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5%) 및 선박 등 운송장비(-7.1%)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10.4% 줄었다. 이는 2013년 11월 11.0% 하락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건설기성은 석 달 만에 하락했다. 건축(-3.5%) 및 토목(-8.2%)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4.6%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은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27.8%) 및 도로·교량 등 토목(-23.8%)이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26.6% 감소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늘었으나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내렸다. 2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개월째 하락했다. 2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해 0.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처음으로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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