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29 11:17

트럼프 행정부 목표치 3.0%에 미달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추이. (그래프 출처=미 상무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6%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 연간 3% 성장률 달성엔 실패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2%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잠정치·확정치 등 3차례로 나뉘어 발표되는데, 종전 발표된 잠정치(2.6%)보다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0.4%포인트 내려간 것은 정부지출과 개인소비 및 기업투자 지표 등이 하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미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2.2%에서 2분기 4.2%로 크게 오른 후 3분기 3.4%, 4분기 2.2%로 다시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2.9%로, 전년 2.2%과 비교하면 0.7%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 3.0%에는 못 미쳤다. CNN은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숫자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성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각종 경제기관은 올해 간신히 2%대에 턱걸이하는 수준의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월가의 관측이다.

이에따라 2017년말 의회를 통과한 대규모 감세 정책이 효과를 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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