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31 17:53
지난 5일 열린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회의. (사진=전인대 홈페이지)
지난 5일 열린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회의. (사진=전인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위축 국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중국 제조업경기가 4개월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 정책이 제조업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31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은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49.2에서 급등한 것이자, 시장전망치인 49.5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로써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1월 대체적으로 안정돼 있던 제조업 경기는 2월 음력설 연휴로 인해 생산활동이 다소 주춤했지만 3월 들어 시장이 눈에 띄게 살아나 경기 안정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 지표는 지난해 12월 29개월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온 뒤 3개월 연속 50 미만에 머물렀었다.

이처럼 제조업 PMI가 확장세로 돌아선 데 대해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약발을 보이기 시작한 신호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커창(李克强 ) 총리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적자폭을 늘려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규모 감세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감세조치가 본격화되면 기업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국 경기가 바닥을 찍은 신호인지, 경기부양책에 따른 반짝 반등인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