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01 09:43
(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배우 윤지오가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세 차례나 비상호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0일 윤지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은 벽 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있었고 소리는 몇 차례 반복 됐다"며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했고 다시 한 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 위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며칠 전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맡았다며 "여러 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조차 수면을 못 취한 나날이 지속됐고 소리가 반복돼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다"며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돼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라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1일 경찰은 "담당 경찰관이 그때 알림 문자 메시지를 못 본 것은 사실"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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