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01 13:06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9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말 KB, 신한, 농협, 하나, BNK, DGB, 한투, 메리츠, JB 등 9개 금융지주회사(우리금융지주 제외)의 총자산(연결기준)은 206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66조7000억원(8.8%)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97조4000억원(6.8%), 금융투자 43조5000억원(23.5%), 보험 10조1000억원(5.9%), 여전사 등 12조6000억원(11.9%) 각각 늘었다.

자산비중은 은행이 1525조4000억원으로 73.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1.0%(228조4000억원), 보험 8.8%(181조7000억원), 여전사 등 5.7%(118조3000억원), 기타 0.7%(14조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중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1조6410억원으로 전년대비 7445억원(6.8%) 증가했다.

우선 은행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1조1634억원(15.1%), 금융투자가 수수료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4169억원(19.9%) 각각 늘었다.

반면 보험은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4868억원(-48.8%) 줄었다. 여전사 등은 카드사의 일회성 이익 증가 요인 소멸로 2748억원(-13.4%)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8조8919억원으로 63.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8.1%(2조5083억원), 여전사 등 12.8%(1조7764억원), 보험 3.7%(5116억원), 기타 1.0%(1374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8%, 13.00%, 12.29%로 확인됐다. 기본자본비율은 0.10%포인트 올랐으나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0.03%포인트, 0.10%포인트 내렸다.

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의 영향으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6.77%로 13.0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2.22%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2.86%로 1.8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은행 자회사 이익 및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2019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시장불안요인이 잠재돼 있고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회사 간 외형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