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4.01 16:01
'2019 LCK 스프링' 정규 리그 MVP '쵸비' 정지훈. (사진제공=라이엇 코리아)
'2019 LCK 스프링' 정규 리그 MVP '쵸비' 정지훈. (사진제공=라이엇 코리아)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의 정규 리그 90경기에서 수립된 기록을 1일 발표했다.

정규 리그 MVP는 그리핀의 '쵸비' 정지훈이 1300점을 획득해 선정됐다. 마지막까지 킹존 드래곤 X의 '데프트' 김혁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정지훈은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MVP로 뽑히며 단독 수상했다.

MVP는 옵저버, 분석데스크 출연진, 취재기자단 등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정지훈에게는 부상으로 500만원이 지급된다.

포지션별로 안정적인 활약과 팀에서의 평균적인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는 'KDA' 수상자도 발표됐다. KDA는 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 횟수로 나눈 수치로, 정규 리그에서 18세트 이상 출전한 선수 대상으로 집계한다

집계 결과, 탑을 제외한 정글, 미드, 원거리 딜러, 서포터 포지션을 모두 그리핀이 휩쓸었다. 

탑은 정규 리그 후반부 들어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4.15)에게 돌아갔다. 

정글은 '타잔' 이승용(9.13), 미드는 '쵸비' 정지훈(10.70), 원거리 딜러는 '바이퍼' 박도현(8.70), 서포터는 '리헨즈' 손시우(8.33)이 1위에 올랐다. 이들에게는 부상으로 200만원이 주어진다.

그리핀의 KDA 1위 독식을 저지한 SKT의 '칸' 김동하. (사진제공=라이엇 코리아)
그리핀의 KDA 1위 독식을 저지한 SKT의 '칸' 김동하. (사진제공=라이엇 코리아)

이 밖에 정규 리그 기준 흥미로운 기록들이 공개됐다.

최다 킬 부문에서는 SK텔레콤 T1의 '테디' 박진성이 44경기에서 161킬을 쓸어담으며 1위를 기록했고 149킬을 기록한 젠지의 '룰러' 박재혁이 뒤를 이었다. 그리핀의 '바이퍼' 박도현은 143킬로 3위를 차지했다.

최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그리핀의 '리헨즈' 손시우가 348 어시스트로 최고의 도우미로 등극했다. 2위는 킹존의 '투신' 박종익이 316 어시스트, SK텔레콤 T1의 '마타' 조세형은 313 어시스트로 3위에 올랐다.

최다 퍼스트 블러드 킬은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글러 포지션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무려 11킬을 기록한 SK텔레콤 T1의 '클리드' 김태민이었다. 공격적인 동선과 과감한 판단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드레드' 이진혁이 9킬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시야 싸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와드 설치 및 제거 횟수 부문에서는 서포터와 정글 포지션의 선수들 기여도가 눈에 띈다. 

와드 설치 횟수에서는 샌드박스 게이밍의 '조커' 조재읍이 18경기에서 2869회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고 뒤를 이어 '마타' 조세형이 2656회, 젠지의 '라이프' 김정민이 2553회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와드 제거 횟수는 정글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젠지의 '피넛' 한왕호가 952회로 1위, 샌드박스 게이밍의 '온플릭' 김장겸이 908회로 2위, '클리드' 김태민이 865회로 3위였다.

강력한 화력을 뽐낸 킹존 드래곤X의 '데프트' 김혁규. (사진제공=라이엇 코리아)
강력한 화력을 뽐낸 킹존 드래곤X의 '데프트' 김혁규. (사진제공=라이엇 코리아)

상대방을 얼마나 공격했는지 알 수 있는 '분당 가한 피해량'은 원거리 딜러의 차지였다. 

'데프트 엔딩'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믿음직한 플레이를 보여준 '데프트' 김혁규가 1위로, 세트당 평균 636의 분당 피해량을 상대방에게 퍼부었다. '테디' 박진성은 570으로 2위를 기록했고 '룰러' 박재혁이 539로 뒤를 이었다. 

특이하게 담원 게이밍의 '너구리' 장하권은 탑 포지션임에도 535의 분당 피해량을 입히며 4위에 올랐다.

선수 개개인의 라인전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대방과의 분당 가한 피해량 차이'에서도 '데프트' 김혁규가 174.8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테디' 박진성(148.1), 3위는 '너구리' 장하권(141.3)이었다.

정규리그 MVP이자 KDA 1위를 기록한 '쵸비' 정지훈은 팀원의 개입 없이 홀로 상대를 잡은 '솔로킬' 부문에서도 16회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담원 게이밍의 '너구리' 장하권(15회), 3위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이자 아프리카 프릭스의 에이스 '기인' 김기인(13회)로 뒤를 이었다.

한편, 2019 LCK 스프링은 정규 리그를 마감하고 포스트시즌 및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 두고 있다. 

정규 리그 1위 팀인 그리핀이 결승전에 직행한 가운데 3일 와일드카드전, 5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거쳐 최종 승리를 차지한 한 팀이 그리핀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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