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4.01 16:46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규정을 몰랐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해명에 대해 만우절 거짓말이라며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1일 "선거유세를 만류했지만 직원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하면서, 상의탈의를 요구하자 옷을 벗는 척만 하고 다시 착용했다"며 "몰랐다는 해명은 완전한 거짓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FC 측이 입장권 검표 과정에서 (한국당 측에)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를 입었기 때문에 입장이 불가하다고 공지를 했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FC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강기윤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해 관련 논란이 시작됐다.

프로축구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에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돼 있어, 경남FC가 징계를 받을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정관을 어기면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경고를 받을 수 있다. 

한국당은 "이에 대한 관련 규정이 있는지 몰랐다"고 사과하면서도, 사전에 선관위에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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