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01 18:50
(자료=유진투자증권)
(자료=유진투자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월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해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시현한 가운데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3월 수출(통관기준)이 47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했다”며 “1~2월 평균 수출이 8.7%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일단은 감소추세가 진정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3월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줄어 1~2월 7.7% 감소에 비해 개선됐다”며 “3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52억2000만 달러로 1~2월 평균인 20억4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통상 통관일수가 줄어들면 확대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이후 한국 수출은 오는 11월까지 상당한 부정적 기저효과에 직면한다”며 “지난해 분기별 월평균 수출이 1분기 483억5000만 달러에서 2분기 505억4000만 달러, 3분기 512억1000만 달러, 10~11월 53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수출이 월평균 44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후반까지 수출의 증가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올해 한국 수출이 부정적 기저효과를 극복하고 증가세로 반전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 확대 및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의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58.2달러를 기록하면서 1~2월 대비 9.3% 상승했고 중국 국가 통계국 및 차이신 제조업 PMI가 경기확장영역에 4개월 만에 진입했다는 점은 한국 수출 증가세 반전이 예상보다 조기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올해 한국 수출에 대해 전년대비 5.2% 감소할 전망을 유지하나 상향 조정 가능성에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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