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4.01 19:55

과기정통부, 2기 사업방향 제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에 참여한 64개 대학에서 지난 3년간 총 기술이전 1만258건, 기술료 수입 2038억원, 자회사 설립 373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기술사업화란 R&D를 통해 얻어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 민간 영역에서 사업화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R&D 결과 활용을 통해 대학기술기반 창업 기업(USO)이 활발히 만들어지고, 이들 기업은 일반창업기업에 비해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R&D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 이상으로 기술개발이 되어있어야 하나, 대학, 출연(연)이 수행한 원천연구를 통해 나온 연구성과는 기업이 즉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 기술 잠재성이 우수한 경우에도, 이를 어떤 서비스에 활용하면 좋은지, 어떤 기업에 이전하는 것이 좋은지, 투자 자금은 어디서 구할지 등을 위한 추가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대학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우수기술을 발굴,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적극적으로 기업을 탐색, 기술을 이전하는 마케팅 활동 등 대학내부의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을 통해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대학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나아가 대학이 자체적인 기술사업화의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은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인력·예산 부족(21.2%), 기술사업화 기업 및 창업가 발굴 어려움(17.8%), 대학 내 인센티브 및 제도 부족(9.3%)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기술이전 분야의 경우, 64개 대학에서 전체 기술이전 건수는 지난 3년간 이전 3년에 비해 7284건에서 40.8% 증가한 1만258건, 기술료 수입은 1496억원에서 36.3% 증가한 2038억원이 발생했다.

이들 대학은 사업참여 이전과 비교하더라도, 지난 3년간 기술이전 건수는 2974건, 기술료 수입은 543억원, 자회사 설립은 235개가 증가하여 대학 내 기술사업화 저변확대 및 역량 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술사업화 기반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대학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대학에서는 기술이전 건수, 기술료 수입 등 효과도 사업참여 이전과 비교시 빠르게 증가하여 기술사업화 기반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전의 질은 기술사업화 선도대학 중심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기술기반 창업 분야에서는 지난 3년간 자회사 형태 창업이 138개 에서 2.7배 증가한 373개로 나타났다.

사업참여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자회사 설립 상위 3개 대학은 고려대, 부산대, 전남대 순이었다.

대학 자회사 출자를 위한 대학 자체 투자금액도 1.6배(1063억원→1714억원) 증가하여, 대학의 기술사업화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3년간 대학기술경영촉진 2기 사업목표를 ‘실험실기술 활용 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구체화하여 참여대학의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4월중 평가를 통해 12~17개 대학을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선정 대학별 6~18억원 금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2기 사업은 대학별로 서로 다른 기술사업화 역량과 1기 사업성과를 감안하여 향후 차별화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대학별 3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내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기술사업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항목으로 지원내용을 정비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정책관은 “대학은 우리나라 전체 R&D의 20%이상을 수행하고, 이는 기초·원천연구에 집중되는데, 앞으로는 기술사업화를 통해 R&D성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미국에서 창업과 관련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과기정통부도 연구실 R&D 결과물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랩 투 마켓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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