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02 09:29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개인서비스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0%대에 그쳤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폭인 0.5%보다 더 하락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0.8%)을 시작으로 석 달째 0%대 증가율을 시현 중이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0.5% 하락했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은 내렸고 전기·수도·가스는 올랐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0.3% 내렸다. 축산물은 1.7%, 수산물은 1.0% 각각 하락했다. 농산물은 0.7% 상승했으나 채소류는 12.9%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찹쌀(23.1%), 토마토(22.3%), 현미(22.3%), 쌀(15.3%) 등은 올랐고 무(51.1%), 배추(-46.4%), 파(-30.3%), 양파(-30.3%), 호박(-30.0%), 딸기(-16.1%), 돼지고기(-6.3%)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7% 떨어졌다. 특히 석유류가 9.6%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1.7%포인트 축소됐다. 석유류 가운데 휘발유(-12.6%), 경유(-7.0%), 자동차용LPG(-6.9%) 등이 크게 내렸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1.3% 올랐다.

또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집세는 0.1% 올랐으나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시외버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신비 감면 및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개인서비스는 2.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2.3%, 1.7% 올랐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수준을 유지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0%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하락해 두 달째 내렸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2.1%, 12.9% 떨어졌고 신선과실은 7.0%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미만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격변동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면서 물가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