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4.02 11:15

전대협 "만우절 맞아 김 위원장 서신 형식으로 정부 정책 비판"

(사진=SBS 뉴스 8 캡처)
김정은 대자보. (사진=SBS 뉴스 8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서신 형식을 띤 대자보가 지난 주말부터 전국 대학가에 나붙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새벽 서울의 한 대학교 학생회관에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의 대자보 2장이 붙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명까지 들어간 대자보에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탈원전, 대북 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명예훼손, 모욕죄 등 형사상 처벌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며 “이렇게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만 전국 80여 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대협'이라고 밝힌 단체는 SNS를 통해 대자보 부착이 자신들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다른 단체다.

20~30대가 주축이라고 밝힌 전대협 측은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 서신 형식을 빌어 풍자와 해학을 담아 현 정책을 비판한 것"이며 "북한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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