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02 13:33

2019 서울모터쇼,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 개최
내년부터 자율주행 레벨 3 판매 예정…디자인 중점은 '시간과 공간의 즐거움'
소유차에서 공유차시대로 이전…공유차 사용자에겐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아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 주제로 2일 틴텍스에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 오픈행사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 주제로 2일 틴텍스에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 오픈행사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019 서울모터쇼에서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19서울모터쇼 국제 콘퍼런스가 14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자동차 전공 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 ▲독일 만하임응용과학대 응용경영연구소 소장 ‘빈프리트 베버’▲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 ‘스티븐 조프’ ▲국민대학교 총장 ‘유지수’ ▲TUV SUD 글로벌 자율주행 사업 부문장 ‘후셈 압델라티프’ ▲한국자동차디자인협회 회장 ‘리처드 정’ ▲PAL-V사 아시아 담당 부사장 ‘램코 버워드’가 4차 산업 혁명, 미래 모빌리티 등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현주소와 이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빈프리트 베버 소장이 ‘자동차산업의 가치창출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할’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빈프리트 베버 소장이 ‘자동차산업의 가치창출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할’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빈프리트 베버 소장이 ‘자동차산업의 가치창출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할’ 주제로 발표했다. 

빈프리트 소장은 “자동차 산업의 향후 난제는 무엇인가? 산업혁명 4.0을 대기업은 대처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이를 준비할 여력이 떨어지며 어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혁명을 위해서는 상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자동차는 어떻게 변화될까요? 어떤 것이 정치적으로 이슈가 될까요? 앞으로의 다음 사회는 기후변화와 자동차의 관계가 이슈다. 기후변화가 가장 큰 변화를 주는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발표에서 자동차산업의 가치창출 방식 변화의 요인으로 핵심기술 및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꼽으며,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과거 사업 방식으로부터의 과감한 탈피와 함께 기존 제조 기술 노하우의 고도화, 품질만이 아닌 제품의 사회적인 영향에 대한 고민 등 변화된 가치에 맞는 기업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자동화와 데이터를 무기로 제조 효율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 변화도 있으나, 데이터 기반 산업 전문가 부족, 사이버 보안 등 새로운 위협도 있다"며, "다른 산업의 전문가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 스스로 적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스티븐 조프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해 변화하는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스티븐 센터장은 “미래의 자동차는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공유자동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이번 자동차 호출에서 조금 늦게 도착했다 등만 기억 할 뿐 자동차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 트렌드에 있어 구매방식은 개인구매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구동 방식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운전방식은 운전자에서 자율주행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사는 지속 가능한 경제적·경적·사회적 교통수단, 자동차 공유 서비스 등 차량 이용방식의 변화, 모빌리티 서비스의 다양화로 인한 새로운 수요, 제도적 준비, 모빌리티 메가 트렌드 등에 대한 새로운 요구에 대해여 고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조프 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해 변화하는 기술’을 주제로 발표중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스티븐 조프 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해 변화하는 기술’을 주제로 발표중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국민대학교 유지수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자동차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 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전공과 진출할 분야에 따라 학생들이 배워야 할 소프트웨어 관련 지식과 이를 적용해야 할 대상 분야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생들의 집중, 몰입, 집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이 가장 원하는 인물상은 어떠한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지닌 인재"라고 강조했다.

후셈 압델라티프 부문장은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한 규제정책과 기술적 과제들’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술서비스는 제품 개발과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산업계의 파트너 역할을 하며, 제품의 규제준수 여부를 체계적으로 평가하는데 중대하며 중립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 경우 최신의 기술적인 요구 사항은 충족하기 위해 테스트방법을 조정 및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셈 부문장은 “미래의 기술인 자율 및 커넥티드 주행이 안전성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규제 표준 및 테스트 방법이 광범위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발표에서 자동화와 연결성 시대의 도래로 발생할 자동차 안전기준 분야의 변화와 대응과제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로 차량 제어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자동차 안전기준도 지속해서 변화, 보완됨에 따라 안전한 자동차 제작과 판매를 위한 자동차 제조사의 탄력적 대응체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처드 정 협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앞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즐거움이 중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의 디자인도 여기에 주목해 변화되어야 한다. 많은 자동차들은 이미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서두에 말했다.

리처드 정 협회장이 자동차 디자인과 브랜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리처드 정 협회장이 자동차 디자인과 브랜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어 “내년부터 자율주행 레벨 3가 판매 시작될 예정인데, 좀 더 빠른 자동차 트렌드의 변화가 다가 올 것이다”라며, “자율주행차와 공유차 시대가 도래하면 자연적으로 자동차의 대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또 리처드 정 협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서 경제의 성장이 약 30배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유차에서 점차 공유차로, 소유에서 점차 구독 및 정액제로 변화를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표를 통해 자율 주행기술, 사물인터넷,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우리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변화가 효율성과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지만, 이러한 기술적 통합으로 야기될 우리의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디자인 변혁, 미래의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에 관해 설명하며 디자인을 통해 접근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를 개발·시판에 성공하여 플라잉카 상용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PAL-V사의 램코 버워드 부사장이 ‘Flying car로 변화할 미래 이동 수단과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PAL-V 플라잉카 개발에 적용된 혁신과 첨단 기술 그리고 플라잉카가 가까운 미래의 통근, 여행 등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불러올 혁명적 변화에 대해 제시하여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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