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04.02 13:28
안성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만세 행진 퍼레이드 모습(사진제공=안성시)
안성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만세 행진 퍼레이드 모습(사진제공=안성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안성시는 2일 원곡면 칠곡리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4‧1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4‧1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 기념식은 100년 전 오늘 안성주민들의 격렬한 만세운동을 통해 일제로부터 쟁취한 2일간의 해방을 기념하고,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안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기념식은 안성시장을 비롯한 내빈 및 독립운동가 유족, 안성시민, 학생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3‧1운동 전국 3대 실력항쟁지인 북한의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과의 교류협력을 희망하는 차원에서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과 이북민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행사는 100년 전 원곡과 양성에서 만세고개를 넘어 격렬하게 만세운동을 전개해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낸 안성 선조들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본식은 독립선언문과 4‧1만세항쟁 선언 낭독을 시작으로 우석제 안성시장의 기념사와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남한 유일의 실력항쟁지 안성의 3‧1운동 10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새터민과 이북민, 안성시민이 남북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전국 3대 실력항쟁지를 의미하는 무궁화 3그루를 함께 심는 식수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이 무궁화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북한의 실력항쟁지 2곳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후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와 100년 전 안성의 진취적인 독립정신으로 미래 안성의 100년을 일구어 가자는 의미로 안성의 독립운동가 퍼즐을 맞추어 안성시 지도를 완성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기념식은 3‧1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성악가 성희진‧염진원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기념식 이후 안성의 독립운동가 316분의 위패를 봉안한 광복사에서는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한 안성시민들의 헌화와 참배가 이루어 졌다.

이밖에 세계 문화유산인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마당놀이와 가연무용단 등의 공연과 함께 우리역사 OX퀴즈, 페이스 페인팅, 태극기 스탬프 찍기, 안성의 옛집 모형 해주 오씨 가옥 만들기, 터줏가리 만들기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독립 운동가 316명을 배출한 안성시는 3‧1운동 결과 단일 지역에서 가장 많은 127명이 기소되고 최고 12년 형을 받은 기록이 있어 3‧1운동의 성지로 손꼽힌다. 자발적으로 만세 운동에 참여했던 주민들도 약 6000명에서 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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