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02 13:56

증인 윤지오 '신변보호 촉구' 기자회견 열려

'윤지오 신변보호 및 방학썬 특검촉구 비대위' (정의연대, 아나키스트 의열단, 무궁화클럽, 적폐청산의혈행동)는 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윤지오의 신변을 보호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윤지오 신변보호 및 방학썬 특검촉구 비대위' (정의연대, 아나키스트 의열단, 무궁화클럽, 적폐청산의혈행동)는 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윤지오의 신변을 보호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지오 신변보호 및 방학썬 특검촉구 비대위' (정의연대, 아나키스트 의열단, 무궁화클럽, 적폐청산의혈행동)는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윤지오의 신변을 보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지오 씨의 증언에 의하면 장자연 문건은 고 장자연씨의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고 도장까지 찍혀 있어 누가 봐도 자신을 성폭행한 자들에 대응하여 법적인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작성한 증거서류"라며 "그런데 도대체 왜 지금까지 경찰 검찰 언론이 모두 장자연 문건을 유서로 둔갑시켜 온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장자연 씨 사망과 관련해 조선일보 방씨 일가와 많은 관련자들에 대한 증언이 그동안 경찰과 검찰에서 누구를 보호하고 무엇을 은폐하기 위해서였냐"며 "감추고 은폐한 자들이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지오 씨의 증언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주장에 비춰 보면 '장자연 사건에 국정원이 깊이 개입되어 있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그런데도 검찰은 스스로 땅에 머리를 처박고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타조머리 수준으로 장자연 사건의 성폭력 가해자들을 수사해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이들 배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고 장자연 씨는 여러가지 정황상 타살가능성을 포함해 고 장자연씨에 대한 성폭력 가해자들 전원과 고 장자연씨의 부실수사에 관련한 경찰과 검찰의 직무유기와 은폐조작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윤지오 씨의 목숨을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왜냐하면  윤지오 씨가 캐나다에 거주할 때부터 최근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윤지오 씨에 대해 여러차례 신변위협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으며 최근까지 윤지오 씨는 반복해서 SNS와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는 신변불안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윤지오 씨 신변위협행위와 신변불안 호소에 대해 한번도 검찰과 경찰은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거나 수사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변보호 요청에 응하지 않는 등 위협세력과 한편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뒤에야 면피성 호들갑을 떠는 경찰의 모습은 전혀 신뢰가 가지 않으며 오히려 범죄집단과의 유착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며 "경찰은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검찰은 최근 윤지오 씨의 신변보호에 무능한 경찰을 지휘하여 윤지오 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책임져야 한다"며 "지금까지 윤지오 씨의 신변을 위협한 어둠의 세력을 수사하고 이를 비호한 경찰의 직무유기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검경과 국정원 그리고 조선일보 언론재벌 권력층이 얽혀 있는 장자연 사건은 관련자들이 광범위하므로 제식구 감싸기를 하는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면서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방씨 일가 등 장자연 사건과 관련, 특검이 반드시 실시돼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도록 범죄자들을 수사해 모두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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