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2 16:22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 조 바이든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두번째 폭로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에이미 래포스(43)라는 여성은 지난 2009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역매체인 하트퍼드 쿠랑을 통해 밝혔다. 당시 그녀는 코네티컷주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짐 하임스 하원의원의 보좌관이었다.

래포스는 “성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 머리를 움켜 잡았다”며 “내 목을 손으로 감싸고 코로 비비려고 얼굴을 끌어 당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가 끌어 당겼을 때 내 입에 키스하려는 것으로 생각해 불편함을 느꼈지만, 당시 바이든은 부통령이었고 나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어서 고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포스는 "품위를 지키면서 존중해야할 선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 선을 넘는 것은 자상함이 아닌 성차별이거나 여성 혐오"라고 강조했다.

현재 래포스는 현지 비영리 단체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라포스의 폭로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같은 주장은 바이든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고발하는 두번째 폭로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유세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플로레스는 바이든이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고, 머리에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은 뒤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밝혔다. 플로레스는 바이든의 당시 행동에 대해 “불편하고 징그럽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에 대한  폭로와 비난은 그가 2020년 대통령 출마를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달 안에 대선 출마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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