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02 17:44
팬텀 디 오리지널 17
팬텀 디 오리지널 17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가볍게 술을 즐기는 ‘라이트 음주문화’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실시한 ‘2018년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한 번에 3잔 이하를 마신다는 응답이 약 4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음주 횟수 대비 주종별 빈도의 경우, 맥주가 약 40%로 제일 높았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회식 문화 변화, 혼술·홈술 열풍 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트렌드 변화로 인한 이 같은 주류 소비 흐름은 주종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려 눈길을 끈다. 맥주는 비교적 낮은 도수로 집에서 간단히 즐기기 좋아 관련 업계는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약 10년째 침체하고 있는 위스키 시장엔 하락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 회식 문화 변화 등이 함께 맞물리면서 비즈니스 차원에서 주로 마시던 위스키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한 것이다.

이에 위스키 업계는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와 분위기를 반영한 소용량, 저도수 제품 출시와 저변 확대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7년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국내 주류 전문 기업 ㈜골든블루는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분위기를 젊게 쇄신하는 등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작년 연말 플레이버드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17’을 선보였다.

‘팬텀 디 오리지널 17’은 ㈜골든블루가 2014년에 국내 최초로 출시한 플레이버드 위스키 ‘골든블루 라임’에 이은 두 번째 제품이다. ‘골든블루’를 만든 50년 경력의 마스터블렌더 노먼 메디슨(Norman Mathison)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도수는 35도다. 또한, 17년산 스코틀랜드 위스키 원액 99.99%에 브리티쉬 카라멜향이 첨가됐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특유의 맛과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539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만큼 기존 위스키 병과 달리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때문에 플레이버드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17’이 2019년 위스키 시장에 미칠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도 비슷한 전략을 통해 위스키 시장의 장기불황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미국 위스키 업체들은 버번 위스키에 시나몬향을 넣은, 플레이버드 위스키의 일종인 ‘파이어볼’ 등을 개발해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시장에 생기를 되찾았다. 또한 미국 위스키의 대명사인 버번 위스키 인기는 주산업지대인 켄터키주 관광업과 요식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일본도 위스키에 탄산수나 다른 음료를 넣고 얼음을 띄워 마시는 ‘하이볼’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유난히 큰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시장의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뤄냈다.

㈜골든블루 마케팅본부장 박희준 전무는 “’팬텀 17’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으로 2539세대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을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 새로운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것과 동시에 플레이버드 위스키 시장의 선두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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