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03 06:23

일본 멜로디 인터내셔널, 사물인터넷 활용해 원격진단…종합병원서 임신부 대상 효과성 입증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가정이나 산모 이송시에 사용할 수 있는 원격 분만감시장치가 개발됐다.

일본의 ‘멜로디 인터내셔널’은 자사가 개발한 ‘분만감시장치 iCTG’(사진)를 최근 임산부를 대상으로 종합병원과 함께 실증실험한 결과, 만족할만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iCTG는 소형의 초음파 도플러센서를 이용해 태아의 심장박동과 임신부 복부를 계측하고, 이를 아이패드 또는 아이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진단장치다. 회사의 원격의료 플랫폼인 ‘Melody i’와 연결돼 있어 의사는 클라우드를 통해 전송된 의료정보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의료기기로 정부 인증을 획득하고, 올 1월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실증실험에 참여한 병원은 이와테현립병원 등 3곳이다. 회사는 병원 사정에 따라 집에 거주하거나 응급상황에서 이송 중인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모두 임신 29주에서 출산 후 1주까지 태아와 산모의 건강이 중요한 주산기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회사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iCTG를 활용하면 입원이 필요한 임신부도 가정에서 매일 모니터링이 가능해 입원 수준의 재택관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응급 이송시 구급차량이나 헬기 안에서도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의료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출산이 28%를 넘어 임신부의 관리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만감시장치 iCTG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멜로디 인터내셔널은 해외시장을 겨냥해 미얀마나 남아프리카에서도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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