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16 09:36

해외 매출 비중 50%로 확대..."코카콜라 같은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키울 것"

올해로 출시 30년이 된 장수 브랜드 '신라면'이 누적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누적매출이 지난해말 10조6000원을 기록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누적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신라면이 처음이다.

신라면의 누적매출은 상위 5개 국내 식품기업의 연 매출(2014년 기준, 11조 6000억원)을 합친 수준에 육박한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연간 4,500억원 수준으로, 2조원 규모인 국내 라면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한국인이 연간 먹는 평균 76개 라면 가운데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지난 1986년 10월 출시된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개다. 이는 면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약 4만km인 지구를 3만 5000번 휘감을 수 있고 지구에서 태양까지 5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길이(14억km, 한 봉당 면길이 50m)가 된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이 주춧돌이 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며 ”현재 35% 수준인 신라면의 해외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라면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을 한결같이 유지해온 뚝심 덕”이라고 설명했다.

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구현해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출시 당시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포장 디자인도 ‘(매울) 辛’자와 강렬한 빨간색, 옥편 등의 기본 구성을 바꾸지 않았다.

농심은 세계 100개국에 수출돼 식품 한류 선봉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의 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으로 신라면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국내 1위 라면 브랜드로서는 물론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신라면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광고를 만들었다. ‘한국의 맛으로 세계를 울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히말라야부터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 지구 최남단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는 신라면의 모습을 담아 방영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누적매출 10조원 달성으로 글로벌 식품브랜드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 신라면을 코카콜라 같은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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