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03 16:29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세안+3(아세안+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2~3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열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등 역내 금융협력 주요 이슈를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수석대표로 삼았으며 기재부·한국은행의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회정 수석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경제가 내수·재정·대외건전성 등에서 강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출부진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보완, 규제개혁 및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혁신성장 등 전방위적 정책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가계부채 등 취약요인 관리를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국들도 역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단기적 거시확장 정책, 금융불안 가능성 점검 강화, 구조개혁 필요성에 전반적으로 공감했다.

또 회원국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CMIM의 역내 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CMIM을 통한 유동성 지원에 역내통화활용을 도입하는 방안, CMIM의 지원 대상·규모 등을 유연하게 확대하는 방안 등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원국들은 역내 채권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ABMI의 제5차 중기 로드맵(2019~2022년)을 수립하고 역내통화표시 채권발행 촉진과 인프라 금융 지원 등의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회원국들은 아세안+3 20주년을 맞아 중장기적으로 협력범위를 기존 역내 금융안정 중심에서 경제성장, 역내 통합지원 강화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차관회의에서 논의한 주요사항은 오는 5월 2일 피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공동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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