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4 08:0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측 대표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USTR 건물에 도착한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이어 양측은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주 베이징에서도 협상을 진행했으며, 종료 후 양측이 서로 한발씩 양보안을 내놓는 등 타결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와관련,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주 합의에 더 근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측이 지식재산권 도용, 해킹 등의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처음으로 문제점을 인정했다. 과거에는 부인했었다"면서 "그것이 좋은 협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 기간과 관련해 커들러 위원장은 "류허 부총리와 그의 팀이 사흘간, 아마 더 길게 워싱턴에 머물 것이다"고 밝혔다. 협상이 금요일인 5일 또는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측 의견이 근접해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지난주 협상에서 미·중 대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 제출될 협정서 초안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문구를 한 줄씩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이번 워싱턴 협상에서 미·중이 막판 이견을 좁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만약 워싱턴에서 양측이 쟁점에 대한 합의점에 근접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음 수순이 된다.

이와 달리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6월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 전까지 협상 시한이 연장될 여지가 높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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