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04 09:28

한국은행, 경상수지는 82개월 연속 흑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도체 부진 및 대중국 수출 둔화 여파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4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2년 2개월 만에 최소폭을 시현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다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3억 달러 줄었고 전월에 비해서는 7억8000만 달러 늘었다. 이에 연속 흑자 기록은 82개월로 연장됐다.

다만 2월 상품수지 흑자 폭이 54억8000만 달러에 그쳐 2014년 7월 54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이는 수출 감소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2월 수출은 401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8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올해 1~2월 수출은 895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6억4000만 달러 적다.

2월 수입은 346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7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1~2월 수입은 784억3000만 달러로 56억6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1~2월 상품수지는 111억4000만 달러로 29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다소 개선됐다. 2월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전년동월 대비 8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전월보다는 18억9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2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난 2016년 12월 6억6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았다. 이처럼 1~2월 서비스수지는 53억2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전년동기 대비 27억3000만 달러 줄었다.

이 같은 서비스수지 적자 개선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 일본인 입국자 호조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 축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여행수지 적자는 11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억8000만 달러 줄었다. 전월보다는 7억2000만 달러 개선됐다. 1~2월로 봐도 여행수지 적자는 3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2월 본원소득수지는 3억6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편, 2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34억3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16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61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9억5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5억9000만 달러 줄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52억3000만 달러, 부채는 27억40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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