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04 11:10

일본 파소나파나소닉 비즈니스, 업무공간 정원처럼 꾸며 업무효율성 높이고, 스트레스는 최소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그린 오피스 사례(사진:pbs사이트에서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종업원의 정신건강이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의 파소나파나소닉 비즈니스(pbs)는 이 같은 기업의 고민을 쾌적한 사무실 공간에서 찾았다. 2017년 6월부터 ‘사무실 녹화사업’인 ‘COMORE BIZ(코모레비즈)’ 프로젝트를 시작해 업무공간을 마치 정원처럼 꾸며주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최근 pbs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사 직원의 스트레스를 측정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방식과 다른 것은 ‘비대면’이라는 점. 전문가가 현장에 나가 직원들을 만나지 않고 영상만으로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것이다.

파나소닉 커넥티드 솔루션즈사가 만든 ‘비접촉 바이탈 센싱기술'은 직원 PC에 장착한 카메라 또는 외장형 USB카메라를 이용해 맥박과 심박을 알아내고, 이 결과치를 가지고 스트레스(피로도)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혈액이 빛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 원리다. 심장이 수축하면 얼굴에 분포된 혈관이 팽창해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른 빛의 반사량이 달라진다. 이렇게 변화된 피부색을 감지해 심장의 상태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율신경의 기능을 분석하는 것이다. 피로도 측정 방법은 피로과학연구소가 감수했다.

종업원은 자신의 스트레스나 심장박동 수준을 앱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또 기업의 관리자는 전체 직원의 스트레스 상황과 피로도를 파악해 건강경영을 계획하는데 참고한다.

이 회사의 코모레비즈 프로젝트는 단순히 사무실에 식물을 배치하는 수준이 아니다. 시야에서 녹색 비율이 10~15%일 때 스트레스가 최소화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계한다. 업무공간의 독립성, 쾌적성, 시야의 녹색확보율,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을 고려해 식물을 선택해 배치하는 식이다. 인간의 가청범위를 넘은 고주파 자연음과 자연성분의 아로마도 제공한다.

스트레스 측정비용은 종업원 한 명당 초기비용 1만엔(약 10만원)에 월 500엔, 기업 보고서는 법인 당 월 3만엔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30여 곳의 기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