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4 12:22

시기는 4~6월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초청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날짜들이 협의될 것"이라며 "현재 북측 담당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은 4월 1~3일 사흘간 방북했다. 내무부 장관이 러시아 국내 안전문제와 경찰력을 총괄하고 있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비한 안전문제 등을 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아직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적이 없다. 방러가 확정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북·러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이 올 여름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는 여름 이전인 4~6월이 유력하다.

한편,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의 물밑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이반 멜니코프 러시아 하원 제1 부의장은 북한의 초청에 따라 하원 대표단이 오는 12~16일 닷새간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북 대표단을 구성 중이며 모든 계파의 의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중국과 러시아에 손을 내밀고 있다. 북핵 외교전에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우방국인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란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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