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05 09:20
손석희 노회찬 (사진=JTBC 캡처)
손석희 노회찬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손석희 JTBC 앵커가 고(故) 노회찬 의원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노회찬 한 사람에 대해 그것도 그의 사후에 세 번의 앵커 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오늘 앵커 브리핑은 이보다 며칠 전에 그의 죽음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 했어야 했으나 당시는 선거전이 한창이었고, 저의 앵커 브리핑이 선거전에 연루되는 것을 피해야 했으므로 선거가 끝난 오늘에야 내놓게 되었음을 먼저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회찬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 그것은 진심이었습니다. 제가 그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정치인 노회찬은 노동운동가 노회찬과 같은 사람이었고, 또한 휴머니스트로서의, 자연인 노회찬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발언과 관련 "노회찬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돈 받은 사실이 끝내 부끄러워 목숨마저 버린 사람‘이라는 것, 그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비리를 지닌 사람들의 행태를 떠올린다면 우리는 세상을 등진 그의 행위를 미화할 수는 없지만 그가 가졌던 부끄러움은 존중해줄 수 있다. 이것이 그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빼버린 그 차디찬 일갈을 듣고 난 뒤 마침내 도달하게 된 저의 결론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렇게 해서 저의 동갑내기 노회찬에게 이제야 비로소 작별을 고하려 합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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