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5 09:58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미·중 무역협상 등을 놓고 논의했다. (자료사진=미 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4주 안에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개월에 걸친 미·중 무역전쟁이 종전을 앞두고 있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4주 안에 이를 알게 될 것이다”며 “성사된다면 역사적으로 엄청난 거래다. 곧 보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두고 WSJ는 4월 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수위를 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는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고, 장소는 아마도 미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 장소는 워싱턴D.C.가 유력하다. WSJ은 정상회담 날짜를 못 박는 게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미국 측이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협상 난제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는 ‘관세’와 ‘지적 재산권 탈취’, ‘합의 이행’ 문제를 꼽으며, 류 부총리와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중 고위급 회담은 3일 워싱턴에서 재개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회담이 주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