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5 10:18

베이조스, 의결권은 계속 보유…매켄지, 세계 4번째 여성 부호 등극

외부 행사에 참석했던 제프 베이조스와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 (사진출처=제프 베이조스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 1월 이혼을 선언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54)가 자신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부인에게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의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48)는 세계 4번째 여성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매켄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베이조스 CEO는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지분 16.1%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지분 4%를 매켄지에게 넘긴다. 이는 현 주가를 기준으로 358억 달러(약 40조7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베이조스 CEO는 지분을 매켄지에게 넘기되 의결권은 계속 보유키로 했다. CNBC는 이혼 발표 직후 아마존의 의결권과 관련해 제기됐던 일부 우려를 제거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매켄지는 보통주 기준으로 아마존 전체 지분 가운데 4%를 보유하게 돼  베이조스 CEO,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에 이어 아마존 3대 주주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켄지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 월마트 창업자의 딸인 앨리스 월턴, 초콜릿 회사 마스그룹의 상속녀 재클린 마스에 이어 여성 가운데 세계 4번째 부호 반열에 올랐다.

이번 지분분할 합의에도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 최대주주와 세계 최고 부호 지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평가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의 자산은 1310억 달러(147조5000억원)로 세계 최고 부호다.

베이조스 CEO와 매켄지는 1990년대 초반 처음 만났다. 제프는 당시 헤지펀드(D.E Shaw)에 몸담았었고, 면접관으로서 같은 회사에 지원한 매켄지를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같은 회사에서 일했고 1993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매켄지는 현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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