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5 11:12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는 열흘짜리 공휴일

일본 시마네현 츠와노. (사진제공=안덕영 일본철도여행전문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는 열흘짜리 사상 최장 공휴일을 맞는다. 일왕 교체기가 끼는 바람에 생긴 긴 연휴다. 이 기간 국내외 여행길에 오르는 일본인은 전체 인구의 20% 가량으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니혼게이자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국내외 여행자 수가 작년보다 1.2% 증가한 246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일본 인구(약 1억2700만명)를 기준으로 보면 20% 가량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골든위크 기간으로만 따져 사상 최대 규모다.

JTB 추계에 따르면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국내 여행객은 작년보다 1.1% 늘어난 2401만명에 달한다. 해외 여행객은 6.9% 늘어난 66만2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여행의 경우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동남아, 하와이 등 비교적 거리가 먼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여행 소비액도 작년 대비 3.7% 증가한 1조610억엔(약 10조6100억원)에 달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장기 연휴를 즐기는 ‘골든 위크’가 펼쳐진다.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생일인 4월 29일에서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 여러 공휴일이 끼어있다. 올해는 여기에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이 퇴위하는 4월 30일,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즉위하는 5월 1일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월요일인 5월 6일이 대체 휴일이 되면서 사상 최장인 10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벚꽃이 활짝 핀 일본. (사진제공= 안덕영 일본철도여행전문가)
벚꽃이 활짝 핀 일본 시마네현. (사진제공= 안덕영 일본철도여행전문가)

한편, 연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직업군을 중심으로 너무 긴 연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정적 의견은 의사 등 전문직과 주부들이 많은 편이다. 주부들의 경우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 보육 문제 탓이 크다. 경제계에서는 여행 등 서비스 업종은 매출에는 좋겠지만 생산 감소 등 마이너스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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