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4.05 12:10

필리핀 조병창과 방탄복,방탄헬멧,탄창 공동 생산 위한 현지 공장 착공

2013년 삼양컴텍을 방문한 대학생 서포터즈가 방탄복을 입고 있다. (사진출처=방사청 홈페이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필리핀 바타안에서 국내 군수기업과 필리핀 국방부 산하 국영 조병창이 군수품 공동생산을 위한 현지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공장을 설립하는 국내 군수기업 삼양컴텍과 부흥정밀은 필리핀 조병창과 현지 공동생산 방식으로 방호물자와 탄창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필리핀 자주국방 1호 사업으로 계약기간 종료 후에는 생산 공장을 조병창에 인계해 향후 필리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양컴텍은 2017년 5월, 1.48억 달러 규모의 방탄복 및 방탄헬멧 계약을 체결하고 조병창이 제공한 부지에 4,374㎡ 크기의 공장을 짓는다. 부흥정밀은 지난 1월  1500만달러 규모의 탄창 계약을 체결하고 조병창이 제공한 부지에 1,500㎡ 크기의 공장을 짓는다.

한국과 필리핀은 1994년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후 21차례에 걸쳐 방산협력을 위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지상·해상·항공분야에서 다양하게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첫 번째 수교국이다. 올해는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는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7,148명의 군인을 파병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웠다. 필리핀이 추구하는 자립적 방어태세 구축을 위한 자주국방 1호 사업에 우리 군수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외교·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방사청은 강조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방위사업청 김기택 기동화력사업부장은 “이번 공동생산은 양국의 군수 발전에 있어 매우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국가 간 방산협력을 통해 국내 군수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마련하고, 필리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주국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필리핀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자주국방 및 군 현대화 사업에 우리 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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