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06 08:55

코너링과 급선회에서 정확하고 빠른 탈출과 직관적인 핸들링 '매력'
운전의 즐거움 주는 젊은 세대용 도심형 스포츠 SUV…안전사양도 눈길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렉서스 UX’의 국도구간 주행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렉서스 UX’의 국도구간 주행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렉서스 코리아는 지난 달 28일 ‘2019 서울모터쇼’에서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렉서스 UX’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렉서스 UX와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이 극심해지는 소형 SUV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인 UX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지난 1일 잠실에 위치한 커넥트투에서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MOIRE 478까지 100여㎞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차는 렉서스가 새로 개발한 2.0ℓ 직렬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e-CVT(무단변속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엔진 출력 146마력, 토크 19.2㎏.m에 전기모터 출력은 80㎾로 시스템 총 출력은 183마력을 보유하고 있는  UX 250h AWD 모델이다.

렉서스 최초로 GA-C 플랫폼을 적용한 캠팩트 SUV '렉서스 UX' (사진=손진석 기자)
렉서스 최초로 GA-C 플랫폼을 적용한 캠팩트 SUV '렉서스 UX' (사진=손진석 기자)

제일먼저 눈에 뛰는 부위가 전면부의 넓은 그릴과 LED 헤드램프에 명확하게 보이는 주간주행등의 L자 모습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상위 모델인 NX와 RX 모델 헤드램프 보다 낮게 자리하고 있지만 명확한 존재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측면 혹은 전측 또는 후측면의 디자인은 잘 달릴 것 같은 포스를 품고 있다. 여기에 인상적인 것은 에어로 스테빌라이징 블레이드 라이트를 적용한 리어 램프다. 이것은 F1(포뮬러원) 레이싱카 리어 윙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리어 스포일러를 보조해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켜 준다.

외관상 SUV처럼 보이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중심을 낮춘 GA-C 플랫폼을 적용한 효과로 생각보다 낮은 엉덩이 위치로 세단에 앉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운전 시야는 다른 SUV와 별다르지 않다.

UX는 길이 4495㎜, 너비 1840㎜, 높이 1520㎜로 볼보차 XC40이나 짚 컴패스와 아우디 Q3, 티볼리 같은 소형 SUV 보다 길이는 조금 길고 너비와 높이는 다소 작다. 그러나 렉서스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해 크기는 다소 작지만 역동적인 형상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복잡한 일상생활 속 운전이 많은 도심형 SUV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다.

차의 실내는 렉서스다웠다. UX는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차량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치된 각종 버튼과 운전석에 앉는 순간 차량이 한 손에 다 잡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렉서스에 드디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색다른 점은 오디오 볼륨 및 라디오 버튼이 암레스트에 위치하고 있어 처음에 조금 어색했지만 굉장히 사용하기 편한 위치라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앞좌석은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에 도입된 상하 2분할 시트를 적용해 우수한 착좌감과 허리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 운전 시 피로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주행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뒷좌석은 공간이 조금 좁은 것을 빼면 주행하는 동안에 흔들림이 적어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가졌다.

신차에는 렉서스 최초로 적용된 GA-C(Global Architecture-Compact)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 플랫폼은 렉서스 전용 플랫폼으로 토요타 전용 TNGA 플랫폼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렉서스 UX (사진=손진석 기자)
렉서스 UX (사진=손진석 기자)

당일 렉서스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이 플랫폼은 주행·회전·정지와 같은 차량의 기본성능에 보다 충실하게 제작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민첩한 차량 움직임과 다이내믹한 핸들링 성능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시승에서 확실하게 설명과 동일한 특징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응답성이 뛰어나고 직관적인 스티어링 성능과 짧은 회전반경과 잘 균형미 있게 잘 세팅된 서스펜션, 양호한 성능의 정숙성은 기존 렉서스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보다 젊어지기 위해 변화를 진행한다는 점을 느끼게 했다. 한마디로 정말 재미있는 차를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가솔린 터보 모델이라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주행감을 선사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또 UX의 CVT 변속기는 주행 상황에 적당하게 반응하며, 변속포지션을 잘 잡고 있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사륜구동시스템인 토요타 E-Four AWD 시스템은 순간순간 부족한 파워와 노면상황의 변화에 잘 반응해 줬다. 이 시스템은 엔진이 앞바퀴를 굴리고, 뒤 차축은 전기 모터가 노면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뒷바퀴에 토크를 보내는 방식이다.

UX의 매력은 코너링에서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빠른 코너 진입에도 흔들림없이 돌아나오는 순간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코너링은 이 차를 사야하는 이유가 될 듯 하다. 좁은 길에서도 갑갑함이 없이 잘 주행하고 잘 돌아 나가는 모습이 UX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기회가 되면 모터스포츠 레이싱 서킷에서 달려봐야겠다는 다짐을 할 만큼 다이내믹하다. 기존 렉서스처럼 차분하고 여유있게 달릴 것 같았던 생각은 매우 큰 잘못이었다. 

안전사양으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기능이 적용돼 있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오토매틱 하이빔(AHB)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안전예방 시스템은 주행 중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실용적으로 안전 주행을 보조해 준다. 성능면에서 좀 더 부드러워지며 자연스러운 센싱과 간섭을 통해 시스템이 작동하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 외 안전 사양으로 AWD모델에 적용된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은 차선 변경과 후진 등 상황에서 사각에서 접근하는 물체를 감지해 경고해주고 있어 초보나 여성 등 운전에 자신없는 분들에게 좋은 기능이다.

또,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 기능은 구불구불한 와인딩 로드나 일상의 코너길에서 운전자가 의도하는 차도를 따라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코너링 시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발생하기 쉬운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기 위해 안쪽의 브레이크 제어를 통해서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렉서스 UX는 선회구간과 코너링 등 다이나믹한 주행감성을 제공한다. (사진=손진석 기자)
렉서스 UX는 선회구간과 코너링 등 다이나믹한 주행감성을 제공한다. (사진=손진석 기자)

렉서스는 이번 UX 모델에서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느껴졌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주는 ‘타임 인 디자인(Time in Design)을 적용한 차체는 색다른 재미와 흥미를 선사했다. 높은 강성과 저중심 설계를 적용한 GA-C 플랫폼은 주행 성능을 향상시켜 렉서스가 줄 수 없는 재미를 주고 있다.

UX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위한 젊은 세대의 도심형 스포츠 SUV다. 바탕에 렉서스만의 세련된 디자인과 정교한 마감, 고급스러운 소재로 또 다른 즐거움을 깔고 있으며, 초보 운전자라도 운전하기 쉽고, 차 본연의 다이내믹한 스피드를 선사할 수 있는 자동차다. 액티브한 레저와 출퇴근 혹은 도심 속의 탐험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첫 차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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