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05 15:10

"심야시간 운항으로 주민 건강권 심각하게 침해…기존 국제선도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김포공항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김포공항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을 대표하는 서울특별시의회·경기도의회·인천광역시의회 3개 시·도 광역의원들이 김포공항 르네상스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시의회 강서구 선거구 박상구·문장길, 구로구 선거구 장인홍·이호대·황규복·김인제, 금천구 선거구 채인묵·최기찬, 양천구 선거구 신정호·문영민·우형찬·김희걸, 경기도의회의 부천시 선거구 이진연·최갑철, 김포시 선거구 심민자·채신덕·이기형, 인천시의회의 계양구 선거구 손민호·박성민 등의 시·도 광역의원 19명은 “서울시의 국제선 증편을 통한 ‘김포공항 르네상스’ 용역”에 명백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의원들은 소음피해·고도제한·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다음은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 3개 시·도 광역의원 성명서' 전문이다.

서울시의 국제선 증편을 통한 ‘김포공항 르네상스’용역에 공항소음피해지역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광역의원들은 명백히 반대한다.

2001년 김포공항의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되었지만 2003년 다시 국제선이 재취항하면서 소음이 더 심해지고 있으며 현재는 약 2.4분의 1대 꼴로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기준 14만 5천여 편의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와 경기도 부천시와 김포시, 인천시 계양구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범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 증편은 심야시간 운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고, 더군다나 인천공항 2터미널이 개항됨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으로 이전되어야 한다.

먼저 서울시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뿐만 아니라 경기도 부천시와 김포시, 인천시 계양구의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었는지,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이어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등 김포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이 삶의 질은 낙후되고 있어 이에 따라 지역사회도 침체되어 가고 있다.

공항소음, 고도제한,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대책 수립에 나서야 할 서울시가 과연 용역에 얼마나 충실히 관련 내용과 대책들을 담고 있는지 검증받아야 한다. 이는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닌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 서울, 경기, 인천의 광역의원들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용역의 전반에 대해 사전보고를 요청하며, 국제선 증설은 절대 반대함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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