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07 07:13
(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
(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G서비스가 지난 3일 오후 11시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로 시작된 가운데 게임 산업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5G가 열어줄 클라우드 게임 시대’ 보고서를 살펴보면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장점이 있다.

5G는 최고속도가 20Gbps로 4G 대비 이론상 20배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진다.

데이터 신호에 대한 응답시간도 1ms에 불과해 10분의 1수준으로 단축된다. 4G의 10배에 달하는 ㎢당 100만대를 동시 연결할 수 있어 IoT 환경에 적합하다.

5G서비스 시작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부재는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대표적인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1시간 데이터 소요량은 HD해상도 기준 약 350MB에 불과해 기존 4G환경에서도 서비스 제공에 무리가 없다. 5G만의 특별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4G환경에서 실패했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글로벌 IT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012년 LG유플러스 ‘C-게임즈’를 시작으로 2013년 KT ‘위즈게임’, 2014년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 등이 연이어 국내 4G 기반으로 시도됐으나 4G네트워크의 한계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서버 컴퓨터에서 실행 및 연산 처리되는 게임을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화면을 전송받아 즐기는 방식이다. 

서버에서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연산·처리하면서 사용자의 게임 컨트롤 신호를 서버에 반영하는 상호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환경이 중요하다. 5G가 필수적이다.

5G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구축 나서고 있다.

구글은 지난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게임 개발자 회의에서 크롬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공개하고 연내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공개 당시 영상에서 게임 조작 시 입력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여 '저지연성' 특성이 있는 5G가 성능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6월 E3에서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를 시범 운영하고 아마존은 2020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정 중이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 서버를 국내 데이터 센터에 설치해 단독 출시할 계획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5G는 클라우드 게임의 지연현상을 해결하는 최소한의 환경”이라며 “네트워크 환경 개선만으로 클라우드 게임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어 클라우드 컴퓨팅, 인코딩·디코딩 기술 등의 서비스 플랫폼 개선과 함께 게임의 핵심인 제공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클라우드 게임 사례와 같이 5G는 새로운 시장 및 사업 영역 확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5G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증대시켜 나가고 통신사는 5G 비즈니스 파트너를 지속 발굴 및 지원하면서 5G망의 품질을 향상시켜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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