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05 17:51

원유철 "한국어 교육,대학 학위과정 개방,초중고교와 수업교류"
강경화, '주한미군 대한민국 홍보대사 프로그램' 공공외교로 추진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오른쪽)은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주한미군 대한민국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공공외교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사진제공= 원유철 의원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오른쪽)은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주한미군 대한민국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공공외교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사진제공= 원유철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주한미군 대한민국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공공외교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외교부는 경기도 평택시와 함께 연 3만명에 이르는 주한미군 및 그 가족들이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 문화, 예술을 알리고 K-pop, 드라마 등 한류도 전하는 대한민국 홍보대사가 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이에 앞서 원유철 의원은 이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및 정장선 평택시장과도 협의했다. 지난해 9월 20일 원유철 의원실은 '주한미국 대한민국 홍보대사 되다'라는 토론회를 열어 외교부(한미협력과장), 경기도(비상기획관), 평택시(한미협력단장) 등과 함께 사전 협의를 했던 바도 있다.

공공외교는 전통적인 국가 대 국가의 정무, 경제외교와 달리 국가 대 타국민 간의 외교를 말한다. 공공외교법 제2조는 '국가가 직접 또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부문과 협력해 문화, 지식, 정책 등을 통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 국민들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외교활동'이라 정의하고 있다.

한국의 분야별 국제순위를 살펴보면 정무외교(군사력 11위), 경제외교(WTO 발표, 2017년 1-9월 사이, 9위)이지만, 공공외교는 20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일본이 서양 선진국과 함께 최상위권을 이루는 것과 대비되며, 일본의 막강한 국제사회 영향력이 정무-경제-공공 외교에서 나온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날 원 의원은 '홍보대사 프로그램의 얼개'와 관련,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의 사회문화, 음식, 전통문화체험, 지역축제를 통해 우리 문화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가족들이 정착해 생활하며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 의원은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고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물론 한미가 함께 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많아져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평택은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가보고 싶은 명품 도시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한미군 80%가 주둔하는 평택에서 주한미군 대한민국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며 "근무 뒤 미국 및 전 세계로 복귀하는 주한미군의 특수성을 십분 활용한다면, 미국 및 외국 국민들이 우리나라를 깊이 이해하는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 3만 주한미군 및 그 가족이 지한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람직한 한미교류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역대학 (영어)수업 청강 및 학위 과정을 개방하고 지역 초,중, 고등학교와의 수업, 행사 교류도 해야 한다"며 "평택시민의 국제화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시키고 일상적, 정기적 문화는 물론 예술행사에도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여타 외국거주민과의 교류의 장을 개설하고 한국어 교육의 체계화 및 생활 밀착화가 필요하다"면서 "한미교류 관련 단체의 통합적 접근과 'International Society' 설치를 활용해 소통과 홍보를 강화하고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제교류재단을 컨트롤 타워로, 지역대학 및 기관은 뒷받침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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