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06 14:19

가솔린 배출가스 유해 입자 감소시키는 OPF 입자 필터 도입 의도적 지연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BMW와 폭스바겐 및 다임러가 배출가스 관련 기술의 출시를 막기 위해 의도적인 지연에 나섰던 혐의가 드러나  EU로부터 상당한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유럽 경쟁 위원장 마르게 레제(Margrethe Vestager)는 성명서에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BMW·다임러·폭스바겐 그룹의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5개 업체의 기술회의에서 기술 결탁이 이뤄졌다”며, “다임러·폭스바겐·BMW 3사는 EU 경쟁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유럽 소비자들은 가능한 가장 좋은 기술로 자동차를 구매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EU는 디젤 자동차 배출 가스에서 질소 산화물을 줄이는 선택적 촉매 환원 시스템과 휘발유 자동차의 미립자 물질 배출을 줄이는 ‘OPF(Otto Particulate Filter, 오토 미립자 필터)’에 중점을 두고 배출가스 규제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 중 3사가 공모한 도입 차단 기술은 가솔린 배출가스 유해 입자를 감소시키는 OPF 도입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집행위는 지난해 9월부터 이들 3사가 배출가스 관련 기술에 대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공모했다는 의혹을 조사해 왔다. 향후 3사의 해명 절차가 진행되면, 배출가스 관련 기술 공모를 최종 결론 내리게 된다. 3사의 담합이 결정된다면 이들 업체는 전 세계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부과 받게 된다.

다만, EU 집행관들은 불법 장비를 사용한 배기가스 시험 및 환경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다른 조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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