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4.07 11:32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지난해 국내 60대 그룹의 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3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의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855개 기업의 지난해 투자 지출액은 총 98조 5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1조 6379원)보다 3조 1014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는 설비, 부동산 등 유형자산과 지식재산권(IP) 등 무형자산을 모두 포함한 투자를 대상으로 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 46곳의 투자 지출액이 총 28조 4718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 8685억원을 줄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5512억원, 아모레퍼시픽 5457억원, 한화 3984억원, 에쓰오일 3764억원, SM 3550억원 순으로 투자를 줄였다.

반면 SK와 LG, 현대중공업그룹의 투자액은 증가했다. SK는 전년 대비 45.8% 증가한 21조 1763억원, LG는 22.7% 늘어난 14조 123억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충북 청주시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M15'를 완공한 데 이어 연말 경기도 이천의 신규 D램 생산라인 'M16' 착공에 따른 것이라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

LG그룹은 LG화학의 해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증설과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설비 확충 등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조 9620억원을 투자, 전년보다 무려 8045억원이나 늘려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