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4.07 16:12

 

[뉴스웍스=박준영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제가 '부진' 상태라고 판정했다. 투자와 수출이 감소했으며 대내외 수요도 위축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KDI는 7일 '2019년 4월 KDI 경제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둔화' 상태로 진단한 이후 5개월 만에 더 악화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러한 진단에는 소비·수출·투자·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KDI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라며 "생산 측면에서도 광공업생산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세도 둔화됐다"라고 평가했다.

소비의 경우 지난 1~2월 평균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1.1%를 기록, 지난해 평균치인 4.3%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설 명절이 끼어 있는 1~2월은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 폭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부진했다.

3월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8.2% 감소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16.6%, 석유화학이 -10.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2월 수출물량지수도 -3.3%를 기록하며 감소로 전환했다.

투자에서는 설비투자 감소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부진도 지속됐다. 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부진하면서 26.9% 감소했다. 1월(17.0%)보다 확대된 수치다.

이 밖에 1~2월 평균 서비스업 생산은 1.2%를 기록, 작년 12월 1.4%보다 증가세가 소폭 축소됐다.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도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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