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8 09:31

CBS 출연, “한국의 정서 이해…카운터파트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CBS에 출연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출처=미 국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비핵화 전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CBS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일부 대북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궁극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행정부의 정책은 매우 확고하다”고 잘라 말했다.

진행자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콕 집어 거론하면서 ‘한국이 일부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데 대해 미국이 ‘안 된다(No)’고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한국의 내 카운터파트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한국)의 정서를 이해한다”며 “우리는 경제 제재를 이행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왔고, 그들이 하는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는 힘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번 인터뷰는 한·미 정상회담 직전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날”이라면서도 “엄청난 깜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경제행보가 두드러지면서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기존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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