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2.16 14:44

1년6개월간 2000톤급 4척 출항...참치 조업 활성화 및 수출 증대

동원산업이 16일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한아라호’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이명우(왼쪽부터) 동원산업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민호 한아라호 선장이 한아라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산업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국의  '제2의 원양어업 신화'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원산업은 16일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한아라호’의 명명 및 출항식을 개최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2월30일 신규 출항한 테라카호에 연이어 2207톤급 참치 선망선인 한아라호를 출항시킴으로써 올해 본격적인 조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아라’는 동원산업 임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명명된 ‘큰 바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선체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친필로 쓴 선명이 새겨져 있다.

이번에 출항하는 한아라호는 기존 일반 선망선들과 달리 선망선에 연승선 기능을 추가한 최신형 선박이다. 특히 특수 급냉설비를 탑재해 기존 캔용 참치 생산 외에 연승선에서 생산하는 횟감용 참치 생산도 병행할 수 있어 어획물 부가가치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 수산업계에도 컨버전스(융합)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동원산업은 지난 두 차례의 오일쇼크 때도 특유의 도전정신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국내 원양어업이 위기상황에 있지만 지난 위기극복의 기억을 되살리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원양어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한 때 세계 3대 원양강국이었던 한국은 경쟁국들에 밀려 현재 10위권 밖으로 뒤쳐져 있다”며 “미래식량자원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경쟁이 날로 극심해지고 경쟁국들의 투자도 늘고 있는 반면 국내 원양어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날로 줄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이러한 경쟁력 저하의 주요인은 한국 선단의 노후화 때문”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동원산업은 지난 1년 6개월동안 세계로호(2205톤급), 미래로호, 테라카호에 이어 한아라호까지 2000톤급 신규 선망선 4척을 국내에서 건조 출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철 회장과 이명우 사장, 김민호 한아라호 선장, 26명의 승조원과 가족,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한아라호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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