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08 16:1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는 6개월전 공식 석상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 병세를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8일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오늘 새벽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인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자 40분만에 다시 "사인은 폐질환"이라고 발표했다.

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 관련 수술을 받았다. 수술 뒤 경과는 좋았고 몸이 회복하는 단계였는데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 등의 이유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은 사실을 숨긴 것은 당시 여론이 워낙 나빠 질병을 핑계로 삼는다는 비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이 대한항공 주총 결과가 나온 이후 충격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사인에 정확히 알리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영장실질심사 당시 검찰에 '폐가 섬유화되는 병'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폐섬유종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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