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용우 기자
  • 입력 2019.04.08 16:46

해외취업, 청년고용 절벽의 새 돌파구…독일을 넘어 미래 한국으로

구미시가 청년실업을 해소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독일 노인요양전문치료사' 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6명이 9일 독일로 출국한다. (사진제공=구미시)
구미시가 청년실업을 해소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독일 노인요양전문치료사' 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6명이 9일 독일로 출국한다. (사진제공=구미시)

[뉴스웍스=김용우 기자] 구미시가 청년실업을 해소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독일 노인요양전문치료사' 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6명이 9일 독일로 출국한다.

참여 연수생들은 지난해 7월부터 금년 3월까지 국내 어학연수를 마무리하고 주한독일문화원의 공식검증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원하던 해외 취업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독일 노인요양 전문치료사로서 3년간 아우스빌둥(직업 훈련 학교)을 수료 후 디아코니 산하 복지시설에 현지인과 동일한 대우로 취업하게 된다.

구미시의 청년해외취업 지원사업은 2011년부터 지속된 독일과의 경제교류를 통해 확보한 신뢰를 바탕으로 독일 비영리 민간복지재단에 청년인력을 파견하는 노인요양전문치료사 양성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에서 파견하는 디아코니는 독일의 6대 비영리 민간복지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복지강국 독일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상징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어, 독일복지시스템의 출발과 그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독일 전역에 있는 장애인시설의 50%, 유치원 25%, 병원 10%가 디아코니 기관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만 45만 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으로서 국가복지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2017년 10월, 지역 미취업 청년들을 파견하는 협력계약을 디아코니 볼스부르크지부와 체결했으며, 청년들의 해외진출이 청년고용 절벽의 새로운 돌파구가 돼 구미의 자산으로 선순환 될 것이라는 기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이 되면 세계 경제 대국 독일을 이끌 노동력 인구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한다.

독일 정부는 독일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이런 측면에서 독일시장은 한국의 청년들이 취업하기 매우 좋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연수생들은 주로 노인복지시설에서 노인들의 활동을 지원함은 물론, 약품 배부, 상처치료, 주사접종 등 간호업무를 수행한다.

이에 독일에서는 노인요양 전문가를 노인케어법에 근거해 양성하는 등 정부차원의 해외인재 유치에 주력하는 ‘메이크 잇 인 저머니'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노인 간호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숙련된 전문 인력이 필수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로서도 이들의 역할이 더욱 의미 있음은 물론, 나아가 국가의 인적자산으로 축적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구미시는 금년에도 6월 중 선발된 후보생들에게 어학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요양전문치료사 전공교육 및 실습은 디아코니측에서 전담할 계획으로 2020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한 취업난에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이 늘어남으로써 구미시에서는 최근 한국과의 우호 증진과 경제 성장이 두드러지는 베트남에서의 중간관리자 양성, 미국 전문직 청년해외취업 사업 등으로 젊은 인재들이 해외시장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대담한 열정으로 날개를 펼쳐 미래의 꿈에 도전하는 만큼 국가의 자산이 돼 돌아와 달라"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