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08 18:26

문재인 대통령, 신임 장관 5명에게 임명장 수여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 겪은 만큼, 행정·정책 능력을 잘 보여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임명식을 마친 신임 5개 부처 장관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김연철 통일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문 대통령,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신임 5개 부처 장관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아주 험난한 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행정 능력, 정책 능력을 잘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신임 장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일일이 장관 이름을 한 명씩 모두 거명하며 발탁 이유와 당부 사항 등을 전하며 격려했다.

먼저 대통령은 진영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강원도 산불 큰 화재가 일어나서 취임도 하기 전에 화재 현장에서 전임 장관과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께 우리 정부의 어떤 위기 또는 재난 관리 대응 능력, 이런 면에서 아주 믿음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광역단체장님들은 직선제를 통해서 선출되기 때문에 아주 비중이 있는 그런 중진 인사들이 많다. 그래서 이미 장관을 역임하셨는데 어렵게 청원드렸다"라며 "맡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는 “중소기업, 또 중소기업 속에도 우리가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제조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그리고 또 벤처 분들, 이 모두가 살아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각별한 성과를 보여주길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소벤처부 승격으로 장관이 해야 할 일이 많다.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 대기업, 중소기업간의 상생 활동을 많이 했고 그와 관련 입법을 하시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중소벤처 정책은 다른 부처와 함께 풀어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님과 많은 분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에 대해 “우리나라는 해양강국이라는 미래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 어느 산업보다도 더욱 중요한 산업”이라며 해운업의 위상과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과 더불어 해양 안전도 각별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업의 위상이나 경쟁력을 되살리는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또 그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모셨다"며 "해양쪽 안전 이런 부분에서도 앞으로도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순방 때 보니 '대장금'이 크게 히트해서 현지에 한국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는데, 한국 음식점에 국가를 상징하는 로고나 이미지가 있으면 외국인들이 한번에 알아볼 수 있고, 교민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국가적 로고나 이미지에 대해서 살펴봐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은 안보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라며 “우리가 해군력을 갖고 있지만, 그 해군력으로 모두 감당이 되지 않는 유사시에 (해운이) 선박을 지원하는 등 경제적인 역할 이외에도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는 “남북관계만 별도로 발전하기가 어렵고, 북미관계와의 발전과 발을 맞추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잘 조화시키면서 균형있게 생각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동안 남북관계, 통일정책 연구해 오셨고, 과거에도 남북 협상에 참여한 그런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국민들 문화적인 역량이 대단히 커서, 자유롭게 창작활동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활동할 수 있도록 이렇게만 보장만 해도 우리 문화가 꽃피어날 수가 있는데, 그동안 한동안 블랙리스트 등으로 인해서 오히려 위축시켰던 그런 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말끔히 다 씻어 주길 바란다”며 "한류 문화가 문화산업 뿐 아니라 경제 관광이라든지 다른 분야에도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소개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개별 장관들의 각오와 소감을 언론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우리 1차 청문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된 장관님들이 계셔서 언론에서 한말씀 듣고 싶어한다"라며 "장관들이 돌아가면서 소회, 소감, 각오랄지 주로 하시려는 어떤 업무 방향이라든지 짧게 인사말씀들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후, 5명의 신임 장관은 앞으로의 각오와 업무의 방향을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미관계라는 세 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라는 것을 통해서 국민적 합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자치분권·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이 나라 발전이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그 과제를 성공리에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체부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그런 부서가 아닐까 싶다"며 "문화체육관광 산업들을 통해 현재는 규모로 따지면 230조에 140만 명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을 훨씬 더 늘리는 일에 앞장서야 되겠다는 그런 숙제를 안고 있다. 한류를 다른 부처와 함께 발전시키고, 남북의 문화체육관광 교류 협력 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영선 장관은 "매우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어깨가 무겁다"며 “작은 것들을 연결해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관점을 이동시킴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서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서 어떻게 하면 해양수산 분야가 이러한 요소를 잘 접목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분야에도 정책의 초점을 맞춰 나가고자 한다”라며 "일자리 창출, 해양안전 등 꼼꼼히 챙겨서 잘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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