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09 10:20
가수 마이크로닷, 산체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가수 마이크로닷, 산체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 부모가 채무 논란과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가 터져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입국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공항에서 체포돼 제천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그럼 IMF에 사기까지 맞은 사람은 뭐가 되냐", "사기 치고 뉴질랜드 가서 사니까 행복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피해자는 뭐가 되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들은 "IMF 때문에 그랬다니 좀 안타깝다", "불쌍하다", "듣고보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신씨 부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은 연예계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 촉발의 시작점이 됐다. 그달 19일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경찰이 파악한 결과 피해자 규모는 10여명, 피해금액은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논란이 일자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해 12월 12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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