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9 18:08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 (자료사진=플리커 Norsk Elbilforening)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최근 일본 검찰에 다시 체포된 카를로스 곤(65)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9일 오후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나는 결백하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모략이다"고 주장했다.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7분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인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郞)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도쿄에 있는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공개됐다. 이 장면은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곤 전 회장은 동영상에서 자신이 결백하다면서 "나에 대한 비난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닛산-미쓰비시-르노의 3사 얼라이언스가 합병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한 인사들에 의해 지금의 사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얼라이언스의 다음 단계는 합병이다"면서 "이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위협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러운 음모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한 많은 간부들의 이름을 거론할 수 있다"며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음모이자 모략, 중상"이라고 항변했다.

곤 전 회장은 "공정한 재판을 받기를 강력하게 원한다. 내 결백이 증명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영상을 마쳤다.

지난달 6일 보석으로 풀려났던 곤 전 회장은 당초 이달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쿄지검 특수부가 지난 4일 새벽 그의 거주지를 급습해 그를 다시 체포하면서 기자회견이 무산된 바 있다. 이 영상은 지난 4일 네 번째로 체포되기 전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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