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09 18:02

작은 찾동 역할, 어려운 이웃 알려주는 ‘시민찾동이’ 서울시민카드 앱 통해 가입

시민대표 및 김나운 홍보대사와 시민찾동이 골목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시민대표 및 김나운 홍보대사와 시민찾동이 골목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박원순(왼쪽 두 번째)서울시장 (사진=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는 2014년 발생한 송파세모녀 사건 이후 복지 패러다임을 책상에서 현장으로, 신청주의에서 발굴주의로 전면 혁신해 2015년 7월 전국 최초로 ‘찾동’이 시행 된 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2.0 시대를 시작했다.

80개 동에서 시작해 지난해 283개 동, 2017년 7월 342개 동, 2018년 7월 408개 동, 오는 7월이 되면 서울의 25개 자치구, 424개 전 동으로 전면 시행된다. 이를 위해 골목마다 움직이는 작은 찾동, 시민 찾동이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시민찾동이 상징표식 개발도 3월에 완료했다.

또 찾동을 시행하는 동 어디서나 주민, 공무원 누구나 ‘골목회의’를 온라인으로 요청할 수 있다. 이웃과 만나 인사하며 지내기 위한 골목 반상회를 제안할 수 있고 골목단위 관심사에 대한 주민회의를 제안할 수 있다.

골목골목을 다니며 작은 찾동 역할을 할 찾아가는 동네이웃 ‘시민찾동이’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어려운 시민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에 연락하는 활동부터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시민찾동이’가 될 수 있다.

시는 기존 '서울시민카드 앱'을 통해 4월부터 가입신청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시는 가입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가입한 시민에게 ‘시민찾동이 신분증’을 발급하고, 영화관 티켓 할인 등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시민찾동이가 가입되면 동주민센터별로 구체적인 세부 활동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4월 중으로 각 동주민센터 홈페이지에 신설되는 ‘골목회의 제안코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돗자리, 카페, 마을활력소와 같은 커뮤니티 공간, SNS 등 어떤 형태로든 회의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튼튼한 공적안전망에 촘촘한 주민관계망이라는 양 날개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2.0’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자치구별 실행계획을 완료했다.

참석 구청장 및 시민들과 시민찾동이 다짐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참석 구청장 및 시민들과 시민찾동이 다짐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9일 15시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25개 자치구청장, 시의원, 시·구 찾동 추진지원단, 서울시 직능단체장, 서울시 홍보대사, 시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동 2.0 출범식’을 진행했다.

‘우리는 골목으로 간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를 통해 공무원과 시민간 찾동 2.0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과 협력을 다짐하는 등 찾동의 새로운 시작과 시민들과의 협력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했다.

이어 '찾동'을 시행하는 25개 자치구청장 및 참석 내빈, 시민찾동이 대표들이 모두 참여해 황량한 골목 모양의 조형물에 사람, 건물, 나무 등 블록 조각들을 모아 붙여 골목 지도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원순 시장은 “지역의 문제들을 촘촘하게 살피고 해결하는 것은 공공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해당 지역에 살고 공동체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서로의 관계망 속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지금까지는 공공주도하에 복지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촉진했다면 앞으로는 찾동 현장을 지역주민과 공공이 함께하는 골목 단위 협치 현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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