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0 06:0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 1월 전망치보다 0.2%P 낮춘 3.3%로 잡았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전망과 동일한 2.6%였다.

IMF는 9일(현지시간) 2019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제시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가 올 1월 3.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다시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IMF는 중국 경기 둔화, 무역긴장, 유로존 모멘텀 약화,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예상보다 빠른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등 금융긴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 및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세계 성장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MF가 가장 심각하게 보는 지역은 유로존이었다. 노딜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재정위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1.3%로 조정됐다. 지난 1월(1.6%)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내려갔다.

유로존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는 1.3%에서 0.8%로 1.1%P 하락했다, 이는 선진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0.9%P 하락한 0.1%로 조정됐다. 영국은 1.2%(-0.3%P), 프랑스 1.3%(-0.3%P), 스페인은 2.1%(-0.1%P) 성장이 각각 예상됐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보다 0.1%포인트 오른 6.3%로 전망됐다. 중국이 무역갈등으로 입을 충격을 너무 크게 계산한 것을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도 감안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2.1%에서 1.8%로 0.3%포인트 낮췄다. 미국 2.3%(-0.2%P), 일본 1.0%(+0.1%P), 캐나다 1.5% (-0.5%P) 등이다.

신흥개도국 성장률도 4.7%에서 4.4%로 0.3%포인트 내렸다. 인도 7.3%(-0.1%P), 브라질 2.1%(-0.3%P), 러시아 1.6%(-0.2%P), 남아프리카공화국 1.2%(-0.2%P) 등이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같았다. 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 이후 성장률 회복을 위해선 신흥국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운용과 선진국의 가파른 경제둔화 회피, 국제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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