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0 09:31

통계청, 3월 고용률 60.4%…통계 작성이후 최고
실업자 6만명 감소…9개월 만에 감소 전환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25만명에 달하면서 두 달 연속 취업자가 20만명 넘게 늘었다. 이는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제조업 감소폭 축소, 일자리 사업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680만5000명으로 25만명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규모인 26만3000명 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두 달 연속 20만명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앞서 2월에는 1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상회했다.

3월 고용률은 60.4%를 기록했다. 3월 기준으로 통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가장 높았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3만명 늘면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40대는 내렸으나 50대, 20대에서 올랐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5~25세 취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20대 후반 취업자가 증가면서 4만3000명 늘었다. 이에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규모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농림어업에서 각각 17만2000명, 8만3000명, 7만9000명 늘었다. 지난달 1000명 증가하면서 21개월만 상승한 숙박·음식업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영향으로 2만4000명 늘었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반도체 업황 둔화 영향 등으로 10만8000명 줄어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은 각각 4만2000명, 3만7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2만7000명 줄었으나 지난 1, 2월 감소폭인 6만명 수준에서 다소 완화됐다.

한편, 3월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명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 실업자 감소는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에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50대에서 상승했으나 20대, 60세 이상 40대에서 줄면서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0.8%로 취업자 증가, 인구 감소 영향 등으로 0.8%포인트 내렸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5.1%로 1.1%포인트 올랐다.

기회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자가 2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률도 상승하는 등 부진했던 작년보다는 고용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2~3월 취업자 20만명 이상 증가에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일자리사업 조기집행 등의 요인도 일부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5~64세 고용률 증가 전환, 숙박음식업 2개월 연속 증가 등 일시적·정책적 요인을 제외한 고용흐름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보인다”며 “상용직 증가, 청년고용 개선,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 고용의 질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30~40대와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제·수출 둔화 등 고용 관련 불확실성 상존한다”며 “향후 고용 흐름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일자리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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