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0 10:21

JP모건 "매월 손실 12억 달러 이를 것"

보잉 737 맥스 (사진출처=보잉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으로 꼽혔던 '737 맥스'(Max)가 최근 잇따른 추락 참사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737 맥스의 올해 1분기 출하(delivery)는 총 89대로 작년 1분기(132대)보다 33% 급감했다.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지난 3월 기준으로 737 맥스 출하량은 11대에 그쳤다. 모두 추락사고 직전에 인도된 물량들이다.

이에따라 보잉의 전체 항공기 출하량은 1년전 184건에서 149건으로 20% 가량 즐어들었다.

앞으로의 수익을 가늠하는 주문량 역시 쪼그라들었다. 737 맥스의 주문(order)은 1분기 95건으로, 지난해 1분기(180건)의 52%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3월 기준으로는 신규 주문이 아예 없었다.

당분간 737 맥스의 판매지표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각국 항공사들의 737 맥스 운항중단 조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데다, 희생자 유족들이 보잉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도 737 맥스 출하가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보잉의 손실이 매월 12억 달러(약 1조3700억원)에 이를 것이다"고 분석했다. 보잉 주가는 지난달 10일 이후로 13% 가량 하락했다.

보잉 737 맥스. (사진출처=보잉 홈페이지)

앞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8 항공기는 지난달 10일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지난해 10월에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같은 기종도 추락해 탑승자 전원 189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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