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4.10 11:59

5일 종가(1만6550원) 대비 약 220% 폭등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우선주 ‘한진칼우(18064K)’가 사흘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주식을 상속받을 오너일가가 내야할 상속세 부담을 키우고 이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에 매수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한진칼우는 오전 10시께 전일 대비 29.87% 상승한 3만63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뒤 10시 54분 기준 가격 유지 중이다. 첫 상한가에 도달하기 전날인 5일 종가(1만6550원) 대비 약 220%에 달하는 셈이다.

같은 시각 한진칼(6.47%), 대한항공우(24.46%), 한진(3.78%) 등 그룹주도 함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일 한진칼우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그룹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에는 주주친화적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너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상속주식을 일부 매각해야 할 경우 상속세는 조 회장 사망일의 전후 2개월씩 4개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주가가 올라 내야할 상속세가 많아지면 그만큼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떨어져 주주들에게 유리한 배당 및 지배구조 개편 등이 이뤄질 수 있다.

증권업계는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시스템을 바탕으로 오너일가가 납부하게 될 상속세가 1700~18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생전에 한진칼의 보통주 1055만3258주와 우선주 1만2901주, 한진 82만2729주, 대한항공 보통주 1만4130주와 우선주 2만6698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날 종가를 반영하면 총 3550억원 가량이다. 상속재산의 50%를 세금으로 잡으면 1700억원 규모이며, 추후 그룹주 주가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상속세 부담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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