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11 11:08

최도자 의원, 질병관리본부 '항생제 내성균 감염 질병부담 연구' 보고서 분석

항생제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항생제 내성이 있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국민이 치르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질병부담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년 9000여 명의 슈퍼박테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3900여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들에 대한 의료비, 간병비,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을 감안하면 최소 3313억원에서 최대 7523억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내성이 생기지 않은 균에 감염될 때 보다(감수성균 대조군 대비) 2673억의 사회적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이다.

추가 의료비를 질병별로 보면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 균혈증 환자가 가장 많은 1인당 1억4130만원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MRPA(다재내성 녹농균) 폐렴 5807만원,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폐렴 5621만원, VRE(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균열증 527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비용이 가장 높은 질병은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폐렴으로 1360억원으로 추산됐고, 이어 MRSA(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 균열증 1128억원,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균열증은 1026억원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이번에 슈퍼박테리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처음으로 밝혀졌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내성균을 줄이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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