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11 10:45
'아침마당' 김정연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캡처)
'아침마당' 김정연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김정연이 장기기증 확산에 사회지도층이나 공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목요 이슈토크, 나는 몇 번’ 코너에서는 ‘내 가족이 모르는 사람에게 장기기증을 한다면?’을 주제로 배우 양택조, 가수 김정연, 배우 김명국, 양철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등이 패널로 출연해 토크가 이어졌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김정연은 “저는 사후 각막기증 신청도 했지만 가족의 몸은 차마 기증하지 못할 거 같다”며 “장기기증이 좋은 일인 건 알지만 그래도 내 가족인데 뇌사라고 또는 심장이 멈췄다고 나와 함께 말하고, 살 부대끼며 살았던 사람의 신체를 다른 사람에게 꺼내서 쓰라고 줄 수 있을지 쉽게 용납이 안 된다”며 토크주제에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50년 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의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한 이후 장기기증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가 2년 전부터 급격히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3명 중 2명은 장기나 인체조직을 기증할 의사가 있지만 실제 장기기증 희망등록서에 서명한 사람은 전체의 2.6%에 그쳤다.

애초 가족의 장기기증에 대해 반대입장을 내비쳤지만 토크가 이어지면서 찬성으로 마음을 바꾼 김정연은 “장기기증을 하면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이 장기가 필요할 때 우선순위로 해준다든지 실질적인 수혜가 있어야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같다”며 “더불어 과거에 김수환 추기경님 돌아가시면서 각막 기증을 하셨을 때 실제로 신청자가 늘었던 것처럼 사회 지도자나 공인들 역할도 중요하다”라고 장기기증 확산 아이디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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